포켓몬 고 (Pokemon Go) Diary



90년대 후반 포켓몬이 처음 한국에 소개됐을 때, 신드롬이 발생했다.
특히 포켓몬 빵.
뉴스에선 오로지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빵을 사고, 빵은 그냥 버리는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음식 소중한지 모른다는 둥 애니 캐릭터에 빠졌다는 둥 그런 얘길 들은 것 같다.
또한, 포켓몬 애니가 광 과민 반응을 일으켜 애니를 본 아이들이 발작을 일으킨다고 공포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SBS에서 방영했는데 포켓몬들이 기술을 사용할 때 빛이 나오는 장면을 어둡게 처리했었다. (요샌 담배를 모자이크 처리하지)
뭔가 멋있는 장면을 기대했던 아이들은 크게 실망하지 않았을까 한다. 적어도 나는 크게 실망했다.
그땐 정부에서 국민의 건강을 아주 많이 신경 써 주었나 보다. 지금은 잘 모르겠네.

20년 정도 지난 지금 또 포켓몬 신드롬이 일어났다.
그간 애니와 게임으로 포켓몬 시리즈가 계속 나오면서 축적된 힘이 다시 폭발하는 듯하다.
쌓아온 역사와 명성에서 나오는 힘.
결코, 단시간에 따라잡을 수 없다.
한국에서도 포켓몬 고 비슷한 게임을 먼저 개발했다고 하지만, 듣보 캐릭터와 스토리에 공감할 사용자는 많지 않다.
제아무리 신기술로 무장해 먼저 출시를 한다고 해도 캐릭터의 매력, 스토리 등이 없으면 말짱 헛것이다.
기술은 기술일 뿐. 기술이 재미를 보장하지 않는다.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이지 테크놀로지가 아니다.
한국도 게임을 계속 만들어 왔지만, 아직 대표적인 캐릭터가 떠오르진 않는다. (나만 그럴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먼저 게임 개발을 시작한 일본과의 격차를 피부로 느낀다.

현재 서비스되는 포켓몬 고는 신기술 AR을 통해 내가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는 기분을 체험하게 해준다.
하지만 그간 콘솔로 발매된 정식 시리즈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해 보인다.
게임성이 있는 것 같지 않다. 포켓몬 이름으로 인기를 얻는 것 같다.
다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어쩌면 제작사의 역량에 따라 콘솔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듯하다.
닌텐도는 이렇게 살아나는가. 세가랑 비교되네…

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지역 곳곳의 포켓몬을 모으는 재미.
온라인상의 만남이 아닌 실제 사람과 부딪히며 교류하고 경쟁하는 재미.
MMORPG가 AR을 통해 현실로 강림한 것 같다.

한국에는 정식 출시가 안 되었기에 플레이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역시 인터넷 인프라 강국이라 플레이 가능 지역이 공유되었다.
바로 속초. (내가 유년기에 강릉에서 살았는데…)
게임상에 태초마을이 나오고 관동지방에 있다.
속초도 관동지방이고, ‘초’자 돌림이다.
이건 운명인가.
포켓몬 코리아는 나중에 정식 출시할 때 이걸 이용해 홍보하면 대박이겠다.
이미 속초 시장은 이용하고 있다.


덧글

  • 새벽황혼 2016/07/16 02:06 # 답글

    속초시장이 이용하고 있다기는 좀 그런게 말한마디 던진게 다고 정작 대응은 시민들이 알아서 하는 느낌
  • zno 2016/07/16 10:01 # 답글

    원래 높은 분은 말 한마디 던지는 게 일 한 거죠...
    시장님이 포켓몬 마스터의 길을 갈 것도 아니고.
    시민들이 이번 기회에 대응 잘한다면 꽤 수익을 얻을 수도 있을 듯해요.
    결과가 어떨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유빛 2016/07/16 14:16 # 삭제 답글

    엔터테인먼트에서 기술이 먼저였으면 소설과 만화는 이미 사라졌어야죠. 기술은 그저 거들 뿐, 엔터테인먼트는 기본적으로 콘텐트인데요. 그걸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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